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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이야기

드론오륜기 인텔 군집드론 기술이라고?

평창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피겨여왕 김연아의 성화점화 였습니다. 다음으로 드론 1218로  장관을 연출한 드론오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개막식행사를 보면서 대부분의 일반인과 해외 언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드론업계 관계자들은 씁쓸하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행사에서 국내 기술이 아닌 미국의 인텔 기술이 평창하늘을 수놓았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면 우리나라 드론기술을 전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라 여겼을텐데 정작 국내 드론업계 관계자는 개막식행사와 관련해 접촉의 기회조차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개막식에 미국 회사인 인텔의 드론이 등장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와의 파트너십 때문입니다. 인텔은 지난해 6월 IOC와 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2024년까지 올림픽 경기에 적용될 5G 플랫폼,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 플랫폼, 드론 기술, 인공지능 플랫폼 등을 맡기로 했습니다. IOC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에 해당 분야 마케팅 등에 대한 독점권리를 부여하고 있어 우리 정부가 총괄한 올림픽 개막식에 인텔의 드론이 등장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이번 드론비행은 단 한명의 조종사가 단 한대의 노트북으로 연출한 광경이라고 합니다. 모든것은 사전에 입력된 값에 따라 자동으로 제어가 되었는데 이러한 기술을 군집드론 이라는 용어로 표현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한국항공연구원에서도 2년전 군집드론 기술을 확보해고 조만간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내 군집드론 기술도 인텔의 군집드론과 기술 격차는 크지 않다는 게 항국항공연구원의 설명입니다. 국내의 군집드론 역시 인텔처럼 근거리 무선통신망(WiFi, 와이파이)으로 연결된 한 대의 중앙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며 군집을 이루는 각 드론의 시간별 위치정보가 담긴 비행 시나리오를 드론에 입력하면 미리 짜여 있는 경로를 따라 비행하면서 서로 꼬이거나 부딪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1조원을 투입해 국내 드론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5위, 선진국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지난해 7월 발표했습니다. 올해 초 정부 업무보고에서도 국토·경찰·소방 등의 공공 분야에서 2021년까지 드론 3,700대의 수요를 발굴해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 두 곳도 새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번 올림픽 개막식 이후 국내 업체들은 정부의 노력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습다. 한 드론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드론 업체가 협업하는 형태로나마 개막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면 배울 게 많았을 텐데 접촉 자체가 없었다는 게 문제”라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현재 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드론 업체 수는 1,500~3,000개다. 하지만 대다수는 중국에서 값싼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정부의 육성계획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드론 한 대를 띄우려면 넘어야 할 규제가 많다는 점에서 과감한 시도가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자체 드론 개발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현재 국내 항공안전법상 드론 비행은 △비행금지구역 △공항 주변(관제권) △고도 150m 이상 △행사장 등 인구밀집지역 △야간비행(일몰 후~일출 전) △가시권 밖 비행 등 제한이 많습니다. 미국의 유통 업체들이 이미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로봇 배달과 무인 드론 비행의 경우 유통사업자의 택배업 겸업을 금지하는 규정 때문에 막혀 있습니다. 

무분별한 비행으로 인한 사고를 막고 일반인의 불편을 막기위한 규제이지만 적당히 규제를 풀어 국내 드론업계도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혁신적인 기술의 도약이 있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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